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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라이프

나이 들수록 피부가 건조해지는 이유, 보습제 하나로 끝나지 않는 피부 관리

by 시그마그린 2026. 9. 17.

나이 들수록 피부가 건조해지는 이유, 보습제 하나로 끝나지 않는 피부 관리

피부가 건조하면 보통 가장 먼저 보습제를 생각한다.

날씨가 건조해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물을 덜 마셔서 그런가 생각하기도 한다.

그런데 피부 건조에 대해 하나씩 생각하다 보니 단순히 주변 습도가 낮아서 생기는 문제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그렇다.

20대나 30대에는 피부가 건조하면 세안이나 샤워 습관, 건조한 날씨, 피부장벽 같은 것을 먼저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그런데 50대, 60대가 되면 상황이 조금 달라진다.

이미 당뇨나 고혈압, 고지혈증, 갑상선질환, 신장질환 같은 질환으로 약을 먹고 있는 사람도 많다.

그렇다면 나이가 들어 사용하는 보습제는 단순히 피부를 촉촉하게 만드는 화장품이라는 의미만 있는 것일까.

이 생각에서 피부 건조를 조금 더 자세히 알아봤다.

피부는 왜 건조해지는 것일까

피부가 건조하다는 것은 단순히 피부 안에 물이 부족하다는 뜻은 아니다.

피부 가장 바깥에는 각질층이 있다.

각질세포를 벽돌이라고 한다면 그 사이를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지방산 같은 지질이 채우고 있다.

각질세포 안에는 천연보습인자도 존재한다.

이 구조가 피부 안에 있는 수분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붙잡아준다.

따라서 피부 건조는 크게 보면

피부가 물을 충분히 붙잡지 못하거나
피부장벽을 통해 물이 너무 쉽게 빠져나가는 상태

라고 생각할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 피지와 피부 지질이 감소하고 피부장벽 회복 속도가 느려지는 것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뜨거운 물로 오래 씻거나 세정력이 강한 비누와 바디워시를 자주 사용하는 것도 피부 표면의 지질을 제거할 수 있다.

때를 세게 미는 습관도 마찬가지이다.

그렇다면 하얗게 일어나는 각질은 죽은 피부일까

피부가 건조해지면 하얗게 일어나는 각질이 보인다.

이것은 기본적으로 죽은 각질세포가 맞다.

그런데 여기에서 한 가지 착각하기 쉽다.

죽은 세포라고 해서 전부 불필요한 것은 아니다.

피부의 각질층 자체가 죽은 각질세포로 이루어진 보호막이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 역할을 다한 가장 바깥쪽 각질은 자연스럽게 떨어진다.

문제는 피부가 건조하면 원래 눈에 잘 띄지 않게 떨어져야 할 각질이 여러 장 들뜨면서 하얗게 보인다는 것이다.

그래서 하얀 각질이 보인다고 모두 때수건으로 밀어내는 것이 반드시 좋은 방법이라고 볼 수는 없다.

그렇다고 하얀 각질을 계속 놔둘 수도 없다

여기에서 현실적인 문제가 생긴다.

피부에 하얗게 각질이 올라왔는데 무조건 건드리지 말라는 것도 이상하다.

결국 중요한 것은 각질을 없애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관리하느냐이다.

물에 불려 자연스럽게 떨어질 정도의 각질을 부드럽게 정리하는 것과 때수건으로 피부가 붉어질 정도까지 밀어내는 것은 다르다.

강하게 밀면 이미 떨어질 준비가 된 각질뿐 아니라 아직 피부장벽 역할을 하는 정상적인 각질층까지 제거할 수 있다.

그러면

건조함
→ 각질이 일어남
→ 강하게 밀어냄
→ 피부장벽 손상
→ 수분 증발 증가
→ 다시 더 건조해짐

이라는 반복이 생길 수도 있다.

때를 밀고 크림을 바르면 괜찮지 않을까

나도 이 부분이 궁금했다.

때를 민 다음 피부보호 크림을 충분히 바르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크림을 바르는 것은 분명 도움이 된다.

세라마이드 같은 피부장벽 관련 성분을 보충하거나 글리세린처럼 물을 잡아두는 성분을 사용할 수 있고, 바셀린처럼 피부 표면에서 수분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주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크림을 발랐다고 이미 과도하게 벗겨낸 각질층이 즉시 원래대로 돌아오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결국

필요 이상으로 피부를 벗겨낸 뒤 보습하는 것보다 처음부터 장벽을 지나치게 손상시키지 않는 것

이 더 중요하다.

그런데 발뒤꿈치는 조금 다른 문제이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피부 이야기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발뒤꿈치가 두꺼워지고 갈라지는 사람을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20대나 30대에는 별문제 없이 지내다가 나이가 들면서 뒤꿈치가 하얗게 되고 각질이 두꺼워지고 심한 경우 갈라져서 피까지 나는 경우가 있다.

이 상태를 단순히 피부장벽 문제로만 보기에는 부족하다.

발뒤꿈치는 체중이 계속 실리는 부위이다.

피부가 건조하고 딱딱해지면 걸을 때 뒤꿈치가 좌우로 벌어지는 힘을 견디지 못하고 균열이 생길 수 있다.

미국피부과학회에서도 심하게 건조한 뒤꿈치 관리에 요소 10~25% 등이 포함된 크림, 바셀린 같은 연고, 적절한 신발 등을 안내하고 있다.

즉,

피부 건조
→ 각질이 두꺼워짐
→ 피부가 딱딱해짐
→ 걸을 때 뒤꿈치가 벌어짐
→ 균열
→ 심하면 출혈

이라는 문제가 될 수 있다.

이 정도가 되면 단순히 매일 크림 하나를 바르는 것으로 끝내기는 어렵다.

발뒤꿈치 각질은 왜 계속 제거해야 할까

시중에는 발뒤꿈치 각질을 관리하기 위한 돌이나 풋파일, 손으로 잡고 미는 각질 제거 도구가 많이 있다.

그런 제품이 존재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발뒤꿈치에 생기는 두꺼운 각질은 단순히 피부가 말라서만 생기는 것이 아니라 체중과 압력, 마찰에 대응하면서 피부가 두꺼워진 결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발뒤꿈치 관리에는

**각질을 지나치게 두껍지 않게 관리하는 것

  • 피부를 유연하게 유지하는 것
  • 체중과 신발에서 오는 압력과 마찰을 줄이는 것**

이 함께 필요하다.

다만 피부를 한 번에 매끈하게 만들겠다고 지나치게 많이 갈아내는 것은 피해야 한다.

특히 당뇨가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

당뇨가 있는 사람의 건조한 발은 같은 문제일까

처음에는 당뇨나 고지혈증이 있으면 혈액순환이 나빠져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 아닐까 생각했다.

그런데 당뇨는 조금 더 복잡했다.

당뇨에서는 신경 손상으로 발의 기름과 수분 조절 능력이 떨어져 피부가 매우 건조해지고 벗겨지거나 갈라질 수 있다. 미국당뇨병학회에서도 이러한 발 피부 변화를 설명하고 있다.

혈관 문제가 함께 있다면 상처 회복에도 불리할 수 있다.

그래서 건강한 사람의 발뒤꿈치가 갈라진 것과 당뇨가 있는 사람의 발뒤꿈치가 갈라져 피가 나는 것을 완전히 똑같이 볼 수는 없다.

특히 당뇨가 있는 사람은 굳은살이 지나치게 두꺼워지면 피부가 무너져 궤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산 성분의 시판 굳은살 제거제를 함부로 사용하는 것을 피하도록 권고된다.

그렇다고 여기에서 피부 건조를 보고 당뇨를 의심하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오히려 반대이다.

이미 당뇨 같은 질환을 진단받고 약을 먹고 있는 사람이 피부까지 건조하다면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를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고혈압이나 고지혈증도 같은 방식으로 보면 안 된다

고혈압이 있다고 해서 바로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은 아니다.

고지혈증 역시 콜레스테롤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피부가 건조해진다고 단정할 수 없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여러 질환과 약물이 동시에 존재한다.

어떤 사람은 당뇨가 있고, 어떤 사람은 혈압약을 먹으며, 여기에 피부 노화까지 겹친다.

따라서 중년 이후의 피부 건조는

**노화

  • 피부장벽 변화
  • 생활습관
  • 기존 질환
  • 복용 중인 약물**

이 서로 겹쳐 있을 가능성을 생각해야 한다.

질환의 치료와 약물 조절은 당연히 의사가 담당해야 할 영역이다.

우리가 피부 관리 차원에서 생각할 것은 그 이후이다.

그렇다면 보습제 하나로 해결할 수 있을까

아마 완벽한 해결책은 없을 것이다.

어떤 질환이 치료되었다고 해서 피부 건조가 반드시 완전히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여러 원인 중 하나가 줄어든 것일 뿐 나이, 피부장벽, 생활습관, 피지 분비, 발뒤꿈치 압력 같은 다른 원인은 남아 있을 수 있다.

그래서 한 가지 제품으로 해결하려 하기보다 여러 방향이 동시에 작동하도록 하는 편이 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것을 크게 네 가지로 생각해봤다.

1. 먹는 쪽에서 보조한다

질환 치료는 제외하고, 식품이나 건강기능식품 차원에서 피부 수분과 관련해 연구된 성분을 생각할 수 있다.

경구 콜라겐, 세라마이드, 히알루론산 등이 대표적이다.

66개 무작위 대조시험을 분석한 메타분석에서는 경구 콜라겐과 세라마이드에서 피부 수분 증가와 경피수분손실 감소가 나타났고, 히알루론산도 피부 수분 증가와 관련된 결과가 있었다. 다만 건강기능식품은 치료제가 아니며 연구마다 제품과 용량, 기간이 다르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콜라겐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메타분석에서도 피부 수분과 탄력 증가가 보고됐지만 연구 편향 가능성 때문에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따라서 이런 제품은 건조 피부 치료제가 아니라 피부 수분 유지에 보조적으로 접근하는 방법 정도로 보는 것이 맞다.

2. 각질층에서 수분을 붙잡는다

두 번째는 바르는 제품이다.

글리세린이나 요소 같은 성분은 각질층에서 수분을 유지하는 데 사용된다.

특히 발뒤꿈치처럼 피부가 두껍고 거친 부위에서는 요소가 수분을 잡는 역할과 함께 두꺼운 각질을 부드럽게 하는 데 사용되기도 한다.

단, 이미 피부가 깊게 갈라져 피가 나거나 상처가 있다면 각질 제거를 먼저 생각할 상황은 아니다.

3. 피부장벽을 보완한다

세라마이드 같은 피부 지질 성분을 포함한 크림을 사용하는 방법이다.

피부의 각질세포 사이를 채우는 지질 구조를 보완해서 피부 안의 수분이 쉽게 빠져나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4. 가장 바깥에서 수분 증발을 막는다

마지막은 바셀린 같은 폐쇄성 성분이다.

피부에 수분을 새로 만들어 넣는 것이 아니라 피부 표면에 막을 만들어 이미 있는 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줄이는 방법이다.

그래서 아주 건조한 부위에서는

수분을 잡아주는 크림
→ 그 위에 바셀린 같은 연고

순으로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미국피부과학회 역시 당뇨 환자의 건조하고 갈라진 발뒤꿈치에 요소 10~25% 크림을 사용하고 그 위에 바셀린 같은 두꺼운 연고를 덧바르는 방법을 안내한다.

결국 피부 건조는 한 가지 방향으로만 볼 문제가 아니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피부가 왜 건조한지가 궁금했다.

그런데 하나씩 생각하다 보니 결국 피부 건조도 나이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20대나 30대에는

건조하다 → 보습한다

정도로 생각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기존 질환이 있으며 약을 복용하는 상태에서는

왜 건조한지 생각하고
→ 피부장벽을 보호하고
→ 각질층에서 수분을 유지하고
→ 피부 표면에서 증발을 막고
→ 발뒤꿈치처럼 압력을 받는 곳은 각질과 마찰까지 관리하는 것

이 더 현실적인 방법일 수 있다.

특히 발뒤꿈치가 갈라져 피가 날 정도라면 이것은 단순히 피부가 보기 싫게 거칠어진 문제가 아니다.

피부장벽이 실제로 끊어져 상처가 된 것이다.

당뇨처럼 상처 관리가 중요한 질환이 있다면 더욱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보습제의 의미도 조금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젊을 때는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기 위해 바르는 경우가 많았다면, 중년 이후에는 피부가 딱딱해지고 갈라져 상처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한 관리라는 의미까지 포함될 수 있다.

그렇다고 매일 평생 발뒤꿈치에 크림을 두껍게 바르고 자라는 이야기도 아니다.

심하게 건조한 시기에는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좋아지면 강도를 낮추면서 각질과 압력, 마찰을 함께 관리하는 방식이 현실적이다.

건조 피부는 한 가지 원인으로 생기는 경우보다 여러 가지가 겹쳐 있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해결 방법도 하나만 찾기보다

먹는 쪽에서 보조하고
피부에서는 수분을 붙잡고
피부장벽을 보호하고
바깥에서는 증발을 막고
필요한 부위는 물리적으로 관리하는 것

처럼 여러 방법을 함께 생각하는 것이 더 맞지 않을까 싶다.


주요 참고자료
미국피부과학회(AAD)의 건조하고 갈라진 발뒤꿈치 관리 및 당뇨 피부 관리 자료, 미국당뇨병학회(ADA)의 당뇨와 발 피부 관리 자료, 경구 콜라겐·세라마이드·히알루론산과 피부 수분에 관한 무작위시험 메타분석을 참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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